7년의 치열했던 직장 생활, 그리고 무너진 몸이 말해준 갱년기 준비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수기입니다. 🌿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재테크 정보와 건강 가이드라인을 전해드렸지만, 오늘은 제 인생에서 가장 뜨겁고도 아팠던 7년간의 직장 생활 이야기, 그리고 그 끝에서 마주한 제 몸의 눈물겨운 고백을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직은 젊으니까 괜찮아”라며 밤낮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을 40대 중반의 수많은 워킹맘과 직장인 동생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 1. 든든한 백이자 무거운 왕관이었던 ‘가족 사업’의 총괄실장

저는 퇴사하기 전까지 가구제조회사에서 약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경리 업무를 시작했었죠. 하지만 회사의 사장님이 바로 저의 친오빠였습니다. 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오빠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동생인 저는 가만히 제 일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쁜 사장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 일, 저 일을 대신 도맡아 처리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책임감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나중에는 사장님 바로 아래에서 회사 전체를 아우르는 ‘총괄실장’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가족 사업이라는 것은 겉보기에는 참 든든한 백이 있어서 좋아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그 든든한 백이 오히려 스스로를 가장 엄격하게 죈 족쇄였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들에게 은연중에라도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낙하산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남들보다 2배, 3배는 더 열심히, 더 완벽하게 일했습니다.

일을 잘해낼수록 주어지는 업무량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나중에는 휴일도, 개인 생활도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들기 직전까지 제 머릿속은 온통 회사 일로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4050 THE HEALTH] 가구제조회사 사무실에서 총괄실장을 맡아 머리에 무거운 왕관을 쓴 채 책임감으로 서류 업무에 몰두하고 있는 나노 바나나 캐릭터의 모습을 통해 가족 사업의 중압감을 표현한 일러스트.

## 2. 정신과 약의 힘으로 버틴 마지막 1년, 그리고 찾아온 번아웃

결국 인간의 몸은 무한한 배터리가 아니기에,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한계 상태가 찾아왔습니다. 뒤돌아보니 회사를 그만두기 전 마지막 1년 동안은 제정신으로 버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매일 정신건강의학과의 약 힘을 빌려가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텨냈던 암흑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는 그저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잠이 안 오고 몸이 축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때 제 몸속에서는 이미 갱년기라는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오로지 일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느라, 내 몸이 지르는 소리 없는 비명과 신호에 귀를 기울일 여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죠.

밤늦은 시간 불면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약병을 앞에 두고 침대에 앉아 고민하는 나노 바나나 캐릭터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된 몸속 갱년기 변화의 신호를 대조하여 시각화한 2분할 일러스트.

## 3. 비행기의 거친 난기류 착륙, 갱년기는 준비한 자의 몫

몸과 마음이 완전히 바닥나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이후로는 오롯이 제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에만 전념했습니다. 좋은 것을 먹고 쉬면 금방 예전처럼 쌩쌩해질 줄 알았는데, 한 번 무너진 몸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TV에서 어떤 의사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가슴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평소에 몸을 잘 보살피고 관리해온 사람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부드럽고 안전하게 안착하는 것처럼 안정적으로 갱년기에 착륙합니다. 하지만 몸을 돌보지 않고 혹사한 사람은, 마치 거센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 기체가 사정없이 흔들거리는 것처럼 아주 어렵고 위태롭게 착륙을 하게 됩니다.”

그 말씀대로 제 갱년기 비행기는 격렬하게 흔들리는 난기류 그 자체였습니다. 젊었을 때는 길어야 1~2주 약 먹고 푹 쉬면 나았을 가벼운 잔병들도 이제는 회복하는 데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조금만 운동을 과하게 해도 여지없이 몸에 무리가 오고 부상이 찾아오는 것을 보며, 나이 듦과 체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4050 THE HEALTH] 거센 먹구름과 난기류 속에서 흔들리며 '갱년기 착륙'이라고 적힌 활주로를 향해 내려오는 바나나 모양 비행기의 모습을 통해 몸을 돌보지 못해 겪는 거친 갱년기 이행기를 비유한 일러스트.

## 4. 지금 40대를 지나고 있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혹시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40대 중반을 지나고 있는 우리 세대가 있다면, 제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거울 속 내 모습을, 그리고 내 심장 소리를 가만히 살펴봐 주세요. 돈을 버는 것도, 커리어를 쌓는 것도, 가족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몸이라는 소중한 비행기가 망가지면 그 어떤 것도 계속해 나갈 수 없습니다.

갱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계절이지만, 그 계절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부디 저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아프게 깨닫지 마시고, 지금부터 내 몸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부드러운 착륙을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침 햇살이 비치는 거울 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스스로를 돌보는 지혜로운 나노 바나나 캐릭터의 모습. 테이블 위 편지와 🌿 로고를 통해 40대 직장인 동생들에게 전하는 건강한 삶의 정렬과 부드러운 착륙의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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