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후반 갱년기를 맞이하고 있는 4050세대입니다. 2025년 여름 심각한 수면 문제를 겪는 동시에, 월경이 2개월이 멈추어서 산부인과에 찾아갔고, 배란이 되었으니 곧 월경이 시작될 것이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도 안타깝게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결국에는 혈액 검사를 하게 되었고, 혈액 검사 결과 수치가 갱년기에 들어왔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주변에서 언니들을 통해서 지인들을 통해서 갱년기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았지만, 이렇게 갱년기에 들어서고 보니 갱년기라는 것에 대해서 그냥 ‘여자가 나이 들어서 오는 여러가지 증상들’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갱년기가 무엇인지, 갱년기가 어떻게 오는 것인지, 갱년기가 오게 되면 어떻게 해야 나의 삶을 잘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무방비 상태였다가 공격을 당한 저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뤼튼에서 고민하는 저의 모습을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너무 예쁘고 날씬하게 만들어 주었네요. 실사와는 많이 다르지만, 저렇게 되고 싶은 저의 맘을 담아 이대로 올립니다 . ㅎㅎㅎ)
오늘은 그 첫번째 스텝으로 갱년기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 갱년기, 이름의 뜻부터 알아볼까요?
갱년기(更年期)의 한자를 풀이해보면 그 의미가 더욱 따뜻하게 다가와요.
- 更 (갱): ‘다시 고치다’, ‘바꾸다’
- 年 (년): ‘나이’, ‘해’
- 期 (기): ‘기간’, ‘시기’
즉, 갱년기는 우리 몸과 마음의 상태가 **’새롭게 바뀌는 시기’**라는 뜻이에요. 흔히 폐경 전후 10년 정도의 기간을 말하며, 여성으로서의 삶에서 다음 단계로 전환되는 중요한 통과 의례와 같습니다.

💖 갱년기, 왜 찾아오고 무엇이 바뀌나요?
갱년기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바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감소입니다.
1. 주역은 ‘난소’와 ‘호르몬’이에요
나이가 들면서 난소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노화됩니다. 난소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만드는 공장과 같은 곳인데, 이 공장이 점차 가동을 멈추게 되는 것이죠.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우리 몸은 이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2. 갱년기에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 (주요 증상)
에스트로겐은 단순히 생리 주기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뼈, 피부, 심혈관, 뇌 건강 등 전신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수치가 줄어들면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요.
| 유형 | 주요 증상 | 우리가 느끼는 변화 |
| 신체적 증상 | 안면 홍조, 발한 (열감), 수면 장애, 피로감 |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올라요,” “밤에 땀을 흘리느라 잠을 못 자요.” |
| 심리적 증상 | 우울감, 불안감,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짜증이 늘었어요,” “자꾸 깜빡깜빡해요.” |
| 비뇨생식기 | 질 건조증, 성교통, 방광염 | “소변이 자주 마렵고, 불편함이 느껴져요.” |
그럼 여기서 에스트로겐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넘어가볼까요?
✨ 에스트로겐, 우리 몸의 ‘만능 조절자’였어요

사랑하는 독자님들, 에스트로겐(Estrogen)은 단순한 ‘여성 호르몬’이라는 이름을 넘어, 우리 몸의 거의 모든 부분에 관여하는 **’만능 조절자’**였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워요.
갱년기가 되면 이 조절자의 활동이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그 변화가 얼마나 큰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에스트로겐의 주요 역할을 살펴볼까요?
1) 뼈 건강과 심혈관 보호의 ‘수호자’
에스트로겐은 우리의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 뼈의 파괴 방지: 에스트로겐은 뼈를 녹이는 세포(파골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고, 뼈를 만드는 세포(조골 세포)의 활동을 촉진해요. 이 수호자가 줄어들면 뼈가 약해지기 쉬워지는데, 이것이 바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랍니다.
- 혈관 보호막: 또 에스트로겐은 혈관 벽을 탄력 있게 유지하고, 우리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보호막 역할을 해왔어요. 그래서 갱년기 이후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관 건강에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이죠.
2) 피부 탄력과 수분 유지의 ‘뷰티 멘토’
피부 노화는 나이 탓만은 아니랍니다. 에스트로겐 감소도 큰 영향을 미쳐요.
- 콜라겐 지킴이: 에스트로겐은 피부의 탄력을 책임지는 콜라겐 생성을 돕습니다. 갱년기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주름이 깊어진다고 느끼는 것은 이 뷰티 멘토의 부재 때문일 수 있어요.
- 점막의 촉촉함: 질, 방광 등 점막의 수분과 탄력 유지에도 에스트로겐이 깊이 관여해요. 이 기능이 떨어지면 질 건조증이나 요실금 등의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3) 기분과 기억력을 조절하는 ‘정신적 비서’
갱년기에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해지는 것은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 뇌 기능 활성화: 에스트로겐은 뇌의 신경 전달 물질(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활동에 영향을 미쳐 기억력과 집중력을 돕고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하게 합니다.
- 감정 조절: 이 비서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작은 일에도 짜증이나 우울감을 쉽게 느낄 수 있어요.
✨ 갱년기,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많은 분들이 갱년기를 힘든 시기, 늙어가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갱년기를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적응 기간’**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갱년기에 우리는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나를 위한 건강 관리 습관을 새롭게 정비해야 할 시기입니다.